LA 다저스 불펜이 ‘공포 특급’으로 변했다. 자칫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갈 뻔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6-5 승리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7회까지 투구수 76개로 막았다. 5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 6회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무실점 행진은 깨졌지만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다저스 타선이 7회 1점을 더하며 6-2로 리드, 류현진의 승리가 여유있게 만들어지는 듯했다.
8회 케일럽 퍼거슨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그냥 무난하게 끝낼 다저스 불펜이 아니었다. 9회 올라온 이미 가르시아가 에반 롱고리아에게 좌익선상 2루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부랴부랴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투입됐지만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1루 커버를 들어간 잰슨이 공을 잡지 못하며 포구 실책을 했고, 순식간에 만루 위기로 번졌다. 결국 얀거비스 솔라르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준 잰슨은 조 패닉을 삼진 처리했으나 헤라르도 파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점차까지 쫓기며 역전 주자까지 루상에 나갔지만 대타 파블로 산도발을 초구에 유격수 병살로 유도,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잰슨은 시즌 2세이브째. 천신만고 끝에 류현진의 2승째가 완성됐다. 짜릿함은 컸지만 9회 3실점 불안감이 진하게 남은 마무리였다. /waw@osen.co.kr
[사진] LA(미국 캘리포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