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격전지는 탑? 샌드박스-담원 감독 주목 격전지는 미드-정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03 14: 24

샌드박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써밋' 박우태와 담원의 에이스 '너구리' 장하권의 격전을 기대하는 주변 분위기와 달리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유의준 샌드박스 감독과 담원 김목경 감독의 속내는 조금 달랐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을 걸고 맞붙는다. 
먼저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승부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의준 감독은 "처음 올라온 포스트시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어제도 늦게 잠들었는데 4시간 정도 자고 깼다. 불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정규시즌 두 번 이겼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패한다면 결론은 패한 것 아닌가. 마지막에 이긴 팀이 승리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경기에 나서는 마음을 전하면서 "우리는 실수를 안하기 위해서 계속 점검했다. 시즌을 돌아보면 실수를 하지 않았을 때 경기력이 좋았다. 그 점을 최대한 신경 썼다"라고 조직력과 기본기를 강조했다. 

담원 김목경 감독은 10인 로스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목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피지컬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서 나설 수 있게 선수들을 준비시켰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담원은 이번 스프링 시즌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2라운드 가세한 '플레임' 이호종을 포함해 '펀치' 손민혁 '베릴' 조건희 등이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하루 승부라는 점에서 느끼는 부담감 만큼 양 팀 감독이 꼽는 키포지션은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샌드박스 유 감독은 "LCK 승격 당시 리프트라이벌즈를 언급했던 바 있다. 오늘 경기를 잡아야 목표를 이룬다. 문턱에서 좌절하고 싶지는 않다. 꼭 이기고 싶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대로 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측은 미드 싸움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너구리를 초반 막는다 해도, 너구리는 후반으로 가면 잘하는 선수라 후반까지 초반 견제 효과가 갈지 미지수다. 오히려 미드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긴장하면서 플레이가 흔들리는 측면이 있다. 우리팀 도브 선수나 담원의 쇼메이커 마찬가지다. 미드 쇼메이커, 도브 두 선수는 실수가 나오면 긴장하면서 플레이가 흔들리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미드 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허리 싸움을 와일드카드전 핵심 요소로 꼽았다. 
김목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중요 승부처를 정글 싸움으로 정의했다. 김 감독은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피지컬을 우리 선수들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변수는 정글 싸움이다. 정글을 유리하게 풀어나가야 미드-정글 구도에서 앞설 수 있고, 승리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선수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한 명의 선수가 잘해서 아니라 같이 뛴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다. 우리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까지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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