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너는 이겨야 돼' 담원, 승격 동기 샌드박스 꺾고 PO 1R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03 19: 32

라이벌들의 대결에 정해진 답은 없었다. 정규시즌 두 차례의 패배는 오히려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 담원 게이밍이 롤챔스 와일드카드전서 LCK 승격 동기 샌드박스에 정규시즌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면서 킹존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다. 
담원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샌드박스와 와일드카드전서 '쇼메이커' 허수와 '너구리' 장하권의 캐리력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쇼메이커' 허수는 끌려가던 1세트 코르키로 4킬 노데스 5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1-1로 팽팽하던 3세트 다시 코르키로 캐리 라인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을 견인했다. 
정규시즌 4위 샌드박스 게이밍을 끌어내리면서 이번 스프링 스플릿 최하 4위를 확보한 담원은 오는 5일 킹존 드래곤X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다. 반면 샌드박스는 봄의 축제를 마감했다. 

담원의 집중력이 승부를 뒤집는 원천이 됐다. 샌드박스의 짜임새 있는 공세에 전투에서 손해를 거듭하던 담원은 드래곤 오브젝트를 꾸준하게 챙기면서 샌드박스의 공격을 묵묵하게 버텼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독식하던 담원은 샌드박스가 주춤하자, 기습적으로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쇼메이커' 허수의 코르키만 살아남았지만, 허수가 본진을 잘 사수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두 변째 내셔남작을 대지 드래곤 3중첩의 힘으로 빠르게 사냥한 담원은 샌드박스의 본진까지 쇄도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담원이 적극적인 공세로 샌드박스를 공략했다. 특히 '너구리' 장하권은 초반 2킬로 신바람을 내면서 맹위를 떨쳤다. 사일러스를 잡은 장하권은 탑과 봇에서 두 차례의 솔로 킬로 담원 게이밍의 힘을 샌드박스에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1세트처럼 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3분 피해를 감수하면서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두른 샌드박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본진으로 파고들면서 교전을 시작한 샌드박스는 '고스트' 장용준의 칼리스타가 기막힌 카이팅으로 담원의 챔피언들을 제압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한쪽이 끌고가던 앞선 1, 2세트와 달리 3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화염드래곤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면서 킬 스코어도 2-2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18분 담원의 기막힌 한 타 설계가 순식간에 분위기를 출렁이게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라이즈가 물러나던 샌드박스의 퇴로를 막으면서 시작된 봇 1차 포탑 앞 한 타에서 3킬을 올리면서 5-2로 균형을 깼고, 샌드박스의 봇 1차 포탑까지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담원의 맹공이 계속됐다. 22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이상 앞서나간 담원은 미드 억제기까지 철거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버프 시간이 끝났지만 담원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담원은 샌드박스의 저항을 정리하면서 넥서스를 공략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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