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가 누상에서 극과극 상황을 잇따라 보여줬다.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한화전. 0-5로 뒤진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오선진이 삼진 아웃. 앞서 두 차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중전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정은원 타석. 차우찬의 공이 원바운드 되고 포수 유강남의 가슴 보호대를 맞고 앞으로 튕기자, 정근우는 재빨리 2루로 진루했다. 1사 2,3루. 안타 한 방이면 2점을 따라갈 수 있는 찬스.
그러나 정은원이 때린 타구는 유격수 앞 땅볼이 됐고, 2루로 귀루하던 정근우의 몸에 타구가 맞아 버렸다. 정근우의 동선과 타구 방향이 절묘하게 겹친 것. 심판은 수비방해를 선언하며 정근우의 아웃, 홈을 밟았던 3루 주자 노시환은 도루 3루로 돌아가야 했다. 정은원의 타구는 유격수 내야 안타로 기록. 안타 3개를 치고도 득점없이 2사 1,3루가 됐다. 후속 송광민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면서 한화는 1점도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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