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출루' 하퍼, 타율 5할-OPS 1.840 폭발...FA 최고액 입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04 08: 07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25)가 연이틀 친정팀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맹활약했다. 전날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에 이어 이날은 2안타 3볼넷 5출루 경기로 폭발했다. 최대어 FA에서 FA 모범생으로 변신했다. 
하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타수 2안타 3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필라델피아는 워싱턴에 8-9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개막 4연승이 끝났지만 하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워싱턴의 10년 총액 3억 달러 계약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FA 최고액 계약이지만, 하필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으로 옮긴 하퍼에 대해 워싱턴 팬들이 좋은 감정을 가질 리 없었다. 

지난 3일 이적 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찾은 하퍼. 워싱턴 구단에선 그의 활약이 담긴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퍼가 나올 때마다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하퍼는 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 플립으로 응수하며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세를 몰아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도 하퍼의 집중력이 빛났다. 1회 1사 2루에서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간 하퍼는 리스 호스킨스의 중전 안타로 3루 진루했다. 이어 J.T. 리얼무토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을 올렸다. 
3회에도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하퍼는 5회 유격수 내야안타로 또 출루하며 1루에서 환호했다. 이어 7회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한 하퍼는 8회 다시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5출루 경기를 펼치며 연이틀 친정팀 팬들의 야유를 무색케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끊겼지만 하퍼는 개막 5경기에서 16타수 8안타 타율 5할 3홈런 5타점 5득점 7볼넷 5삼진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OPS는 무려 1.840에 달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최대어 FA 모범생으로 거듭나며 몸값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