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 제복 그리고 트럼펫 소리까지. 더 강해진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5일 0시 총 5곡의 트랙이 담긴 새 EP 앨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를 발매한다.
국내 음원차트 개편 이후 보통 오후 6시에 신곡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 이는 퇴근, 하교 시간에 맞춰 이용자수를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는데, 블랙핑크는 이례적으로 자정 공개를 선택했다. 이는 ‘전세계 동시 발매’를 위한 것으로 블랙핑크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컴백을 기대하게 되는 까닭은, 지금까지 선보인 앨범 중에서 가장 콘셉츄얼하기 때문. 안무, 의상, 헤어스타일, 노래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강렬한 블랙핑크를 만나볼 수 있다.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는 강렬한 리드 브라스와 웅장한 드럼 사운드가 주된 테마를 이루는 곡. 블랙핑크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과 보컬을 특징으로 하며 TEDDY와 Bekuh BOOM이 작사, TEDDY, R.Tee, 24, Bekuh BOOM이 작곡에 참여했다.
컴백에 앞서 공개된 티저 사진은 신곡에 대한 힌트를 담고 있다. 제니는 데뷔 후 첫 금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인형과도 같은 비주얼 쇼크를 선사,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진 완전체 티저 이미지에서는 제복을 연상시키는 통일성 있는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 분위기는 ‘킬 디스 러브’ 티저 영상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약 20초 분량의 영상이지만 ‘티저 장인’ 블랙핑크답게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티저 초반에 시작되는 리드 브라스 사운드, 중간의 경례하는 동작, 마지막 파괴되는 대형 비너스상 앞에서 장총을 쏘는 듯한 안무 등의 포인트가 제대로 살아 있다. 앞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와도 일관적으로 흐르는 콘셉트가 ‘킬 디스 러브’ 완곡에 대한 힌트가 된다.

실제로 안무는 4명의 세계적인 안무가들을 총동원해 구상, 그동안 블랙핑크가 선보인 안무들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라고. 로제는 “곡에 어울리는 콘셉트 소화에 가장 신경을 썼다. 각 곡들의 콘셉트가 워낙 확실해서 잘 분배해 이미지 트레이닝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컴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장 강렬하게 돌아오는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 활동에 돌입한다. 오는 12일과 19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참석하며 17일부터는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6개 도시, 8회 공연으로 이어지는 북미 투어를 선보이는 것. 나올 때마다 역대급 결과물을 보여줬던 블랙핑크였던 만큼, 가장 강렬한 색깔로 전세계 무대를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티저 영상 캡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