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일과 51번의 여행 마무리...'손흥민 첫 골' 토트넘, 역사적 홈커밍 즐겼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04 07: 48

손흥민의 결승골은 토트넘의 길었던 방랑을 마무리하는 역사적인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토트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10분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 개인에게 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7호골로 6경기 무득점서 탈출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경기 최우수선수(MOM)를 선사했다.

손흥민의 골은 개인보다 토트넘 구단에 더 가치가 있었다. 손흥민의 득점이 새 구장에서 선보인 역사적인 첫 골이었기 때문이다.
가디언, BT스포츠, 미러, 인디펜던트, 이브닝 스탠더드, 포포투 등 수많은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역사적인 첫 골과 토트넘의 승리로 역사적인 홈커밍을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00년이 넘은 홈구장의 노화 때문에 한동안 화이트 하트레인을 떠나 웸블리 스타디움서 홈 경기를 치러왔다. 2014년 첫 삽을 뜬 토트넘의 새 구장이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토트넘은 웸블리 스타디움을 홈으로 대여해 썼다.
포포투는 "토트넘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길고도 고통스런 나날이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플레이를 펼친 지 689일만이었다. 51번의 웸블리 원정 여행을 끝내고 5만 9000명이 넘는 팬들(공식집계 5만 9215명)들 앞에서 가진 진정한 홈경기는 가치가 있었다"면서 "손흥민은 1899년 화이트 하트 레인의 첫 골 주인공인 샘 스미스와 나란히 새 경기장에 자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최근 1무 4패의 부진을 씻어냈다. 5경기 동안 단 승점 1를 보태는 데 그치면서 4위로 떨어졌던 순위도 3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이에 가디언은 "엄청난 새 경기장이 공개됐을 때부터 토트넘이 진정 원했던 것은 승리였다. 톱 4를 위해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승리였다"면서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 경기장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장이 돼야 한다. 토트넘은 다시 궤도에 진입했다"고 강조, 손흥민의 결승골과 토트넘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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