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케인에게 벗어난 프리롤 손흥민, 선제골 행운 누릴 자격 있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04 17: 00

손흥민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팔색조 전술 변화 속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토트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서 후반 10분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7호골로 6경기 무득점서 탈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며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평점 8을 줬다. 매체는 “토트넘의 바쁜 일정이 12경기서 11골을 뽑아낸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며 “리버풀에 패할 때 벤치에 있었던 휴식 시간이 손흥민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준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손흥민은 올 겨울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는 등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뜨거운 발끝은 케인의 부상 복귀 이후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다. 케인의 복귀전인 번리전부터 6경기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도 케인이 돌아온 이후 리그 5경기(1무 4패)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손흥민-케인 투톱 조합을 애용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해결책으로 '센트럴 손'을 꺼내들었다. 2선 중앙 공격수로 출격한 손흥민은 케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자 펄펄 날았다. 드리블과 패스 모두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손흥민 특유의 스프린트와 시원한 슈팅도 몇 차례 나왔다. 후반 들어 좌우 측면 공격수를 넘나들며 멀티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뒤 35분 에릭센의 쐐기골에 관여하며 역사적인 날을 마무리했다.
매체는 “케인에게서 벗어나 프리롤로 뛴 손흥민이 직접 달려서 크리스탈의 배후를 공략했다”면서 “선제골로 얻은 행운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