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디그롬, 26경기 연속 QS…ML 역대 1위 타이 기록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04 10: 26

[OSEN=허행운 인턴기자] 제이콥 디그롬(30・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팀간 3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디그롬은 7이닝을 피칭하며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단 2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9번 타순으로 출장한 디그롬은 타격에서도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난 2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리를 기록했던 디그롬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6-0으로 앞선 마지막 9회말 수비에 팀 불펜이 마이애미에게 4점을 내주면서 디그롬의 불운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다행히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며 디그롬의 승리를 지켰다. 
디그롬은 지난 시즌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으면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웠다. 엄청난 성적에도 10승 밖에 올리지 못하며 겨우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2경기 만에 2승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디그롬은 2018년 5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부터 이어온 2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기록을 이날 경기 호투를 통해 26경기로 늘렸다. 역대 1위에 밥 깁슨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밥 깁슨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1967년부터 1968년에 걸쳐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2위 기록은 약 100년 전인 1916년부터 1917년까지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에디 시콧이 세운 25경기다.
메이저리그 공동 1위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 디그롬은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다가올 다음 세 번째 등판에서 연속 기록을 27경기로 늘리며, 빅리그 역사에 홀로 이름을 새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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