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아버지의 도움으로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신재원)-"아버지 보다 인간성이 좋다"(최용수).
올 시즌 첫 패를 맛본 FC서울이 재정비를 통해 경남과 맞선다.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 1 2019 6라운드를 앞두고 서울이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4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알리바예프, 신재원이 참석했다.
서울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당 0.4골만 내주고 있다. 경기당 평균 1.2골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울산과 5라운드서 패했기 떄문에 반전을 위해서라도 경남전 승리가 절실하다.
신재원은 “비록 지난 경기서 패했지만 분위기는 가라 앉지 않았다. 분명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경기에 뛰게 된다면 프로 데뷔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인 신재원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아직 100%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양하게 선수들을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훈련 태도를 보면 배우려는 모습이 강력하다. 과정도 즐기는 것 같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배우려는 것 같다. 출전 기회를 잡기는 어렵지만 출전했을 때 본인의 경기력만 보여 준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은 입단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주문하신 것과 팀의 방향대로 흘러가고 싶다. 빨리 팀에 녹아 든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첫 경기라서 부담도 되겠지만 이겨내야 하는 것이 프로의 세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주변에서는 많이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위축됐었다. 그런데 막상 함께 훈련을 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강압적인 분위기는 없고 선수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신다. 마음 편하게 감독님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원과 신태용 전 감독의 다른점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아버지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감독님은 창의적인 스타일의 선수다. 반면 (신)재원이는 차두리를 연상 시킨다. 체력이 뛰어나고 어설픈 기술을 가진 것 같다. 또 아버지에 비해 인간성이 좋은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최 감독은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지금 보다는 3년 후에 더 빛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경기장 방문에 대해 신재원은 “신태용 아들이라고 해서 큰 부담은 없다. 제가 잘 해야 아버지도 비난을 받지 않으실 것이다. 아버지의 아들이기 때문에 득이 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조언도 많이 듣고 도움을 받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신태용의 아들이라 부담은 없다”면서 “서울 입단 후 포지션을 바꾸었다. 공격에서 수비수로 변경했는데 아버지께서 세밀하게 분석해 주신다. 전지훈련 영상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 나눴다. 감독님와 아버지의 도움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