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눈을 호강시켰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LG와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3차전을 치렀다. 승패를 떠나 선발 투수 LG 타일러 윌슨, 한화 워윅 서폴드의 호투가 눈부셨다. 윌슨은 3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지며 QS+를 기록, 평균자책점 0.43으로 낮췄다. 서폴드는 15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다.
이날 윌슨은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5km. 주무기 투심과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서폴드는 무려 120구를 던지며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직구(29개), 투심(23개), 커터(18개), 체인지업(34개), 커브(16개) 5개 구종을 골고루 구사했다.
5회까지 나란히 2피안타씩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까지 윌슨은 60구, 서폴드는 62구로 막아냈다.
1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윌슨은 2회 무사 1루에서 3타자 연속 KKK를 잡아냈다. 5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 서폴드는 3회까지 사사구 2개만 허용했다. 4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를 병살타, 5회에도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상대의 런앤히트 작전이 실패하면서 주자를 2루에서 태그 아웃, 잔루 없이 끝냈다.
윌슨은 6회 2사 후 송광민,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균을 3루수 땅보로 처리했다. 7회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또 1,2루에 몰렸으나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막아냈다.
서폴드는 8회 송광민의 실책으로 선두주자를 출루시켰고, 1사 2루에서 삼진과 3루 도루 아웃으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으나 LG측의 비디오판독으로 3루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2사 3루가 됐다. 대타 이천웅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비자책 실점을 했다. 120구째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으며 8이닝을 책임졌다.
윌슨은 팀 타선이 8회초 1점을 뽑아줬으나 8회말 불펜이 1-1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서폴드 역시 아쉬웠다. 8회말 한화는 연속 볼넷과 폭투로 무사 2,3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내야 땅볼로 1-1 동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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