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챌린저스] 킬러본능 선보인 ‘퓨리’ 이진용, LCK 승강전 조준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4.05 07: 21

[OSEN=임재형 인턴기자] 이젠 더이상 ‘소리 없는 강자’가 아니다. 스프링 시즌 화려한 팀원들 뒤를 묵묵히 받혀주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던 ‘퓨리’ 이진용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bbq의 진영을 분쇄하며 APK의 PO 2라운드 진출을 견인했다.
APK는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3-1로 승리했다. 이진용은 1, 3세트 카이사, 4세트 트위치로 멋진 활약(1, 3, 4세트 합계 KDA 6.14)을 펼치며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말리스’ 세바스찬 에드홈의 변수 창출을 억제하기 위해 APK는 정글을 중심으로 한 밴픽을 진행했다. 세바스찬 에드홈의 ‘이블린’ ‘클레드’ ‘카서스’는 스프링 시즌때도 이미 각팀의 경계 대상에 올라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bbq의 2세트 ‘정글 탐켄치’ 선택에 APK는 당황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준비해온 전략을 꺼내며 특유의 ‘한타능력’으로 bbq를 격파했다. 경기 전 APK 마재범 감독은 “변칙적인 픽이라도 약점을 잘 파악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APK의 화끈한 한타 중심엔 이진용이 있었다. bbq는 PO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신선한 변칙 전략을 들고왔다. 그러나 5개의 밴 카드로 스프링 시즌 통산 75% 승률과 넓은 챔피언폭을 자랑하는 APK의 라이너들(‘얼쑤’ 전익수 16개 챔피언, ‘미키’ 손영민 17개 챔피언, ‘퓨리’ 이진용 13개 챔피언 플레이)을 모두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진용은 전승(9승)을 거뒀던 트리스타나, 이즈리얼이 금지되자 스프링 시즌에서 단 2번 플레이(승률 50%)했던 카이사를 꺼내 1, 3세트 맹활약을 펼쳤다. 이진용의 카이사는 ‘사냥본능’으로 돌진한 뒤 정확한 데미지 계산으로 적을 잡아내며 자신이 APK의 ‘기둥’임을 증명했다. 3세트에선 펜타킬까지 올리며 bbq의 기세를 꺾었다.
‘퓨리’ 이진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PO 동안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진용은 PO 2라운드의 주요 경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진용이 이끄는 APK의 깃발이 LCK 승강전에 꽂힐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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