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감독, "이성규는 홈런 쳐야 뭔가 했다고 만족" [오!쎈 직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05 13: 17

"쟤는 홈런을 쳐야 뭔가 했다고 만족하는 것 같다". 
지난 4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타격 훈련 중인 이성규(내야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 및 타점 1위에 등극했던 이성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7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볼 때마다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꾀를 부리지 않는다. 선수로서 아주 탁월한 성품을 지녔고 스타가 될 잠재 능력도 풍부하다. 체격이 큰 편은 아니지만 탄탄하고 순발력도 뛰어나다". 유승안 감독은 이성규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유승안 감독은 이어 "대형 유격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팀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장점의 극대화를 위해 외야 전향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힘이 좋아 자신의 가진 힘의 70~80%만 활용해도 장타를 얼마든지 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유승안 감독은 "이성규가 지금 잘해주고 있지만 만족하는 순간 끝장이다.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소속 구단에 복귀하는 만큼 이제부터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군 투수를 만나 큰코다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퓨처스리그에서 제아무리 잘 쳐도 소속 구단에 복귀한 뒤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2할 타율이라도 잘 준비한다면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성규는 워낙 성실한 선수니까 잘 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고쳐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유승안 감독은 "타구를 잡은 뒤 한 템포 멈추는 느낌이다.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던져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좋은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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