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타수 무안타, 피츠버그 2-0 승리 '2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05 10: 4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전날 홈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피츠버그가 2-0으로 승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전날(4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이자 914일 만에 메이저리그 홈런 손맛을 본 강정호였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1리에서 1할7푼6리(17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홍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우완 선발 타일러 마흘을 만났다. 초구 바깥쪽 볼을 골라낸 강정호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95마일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이었지만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은 1사 1루에서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낮게 떨어지는 80.8마일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연속 삼진. 
선두타자로 나온 7회말에는 우완 불펜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친 뒤 2구째 헛스윙을 하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강정호는 3구째를 받아쳤으나 2루수 내야 뜬공으로 잡혔다.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도 스리볼에서 마이클 로렌젠의 4구째를 쳤으나 3루수 땅볼이 되며 5-4-3 병살타로 연결됐다. 
3루 수비에선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1회초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느린 땅볼 타구를 러닝스로로 아웃 처리했고, 4회초 1사 1,2루에선 터커 반하트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 캐치한 뒤 5-4-3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땅볼 타구도 1루 송구가 약간 빗나갔지만 1루수 조쉬 벨이 잘 잡아 태그를 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2-0으로 승리, 최근 2연패를 끊었다. 2승3패. 반면 신시내티는 개막전 승리 후 5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5패가 됐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피츠버그 선발 조던 라일스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신시내티 선발 타일러 마흘도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7회말 피츠버그가 0의 균형을 깼다. 신시내티 구원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사 후 멜키 카브레라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J.B. 셕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케빈 뉴먼이 1루 쪽으로 느린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파블로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피츠버그의 선취점을 올렸다.
8회말에도 스탈링 마르테와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불펜이 불안했던 피츠버그였지만 선발 라일스 이후 닉 킹햄(2이닝) 리차드 로드리게스(1이닝) 펠리페 바스케스(1이닝)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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