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준영 단톡방'이 등장했다. 해당 단톡방에는 영화배우, 모델 등 연예인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단톡방 멤버로 언급된 탤런트 겸 가수 신기현이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영화배우 신 씨와 한 씨, 모델 정 씨, 대기업 아들, 클럽 아레나 직원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이 발견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 수십 명의 불법 촬영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단체 대화방은 멤버 중 사업가 출신 김 씨의 여자친구 A씨가 김 씨의 외장하드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김 씨의 외장하드에는 A씨의 성관계 동영상, 여성들의 나체 사진 등 불법 촬영물이 저장돼 있었다. A씨는 내용 일부를 USB에 옮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배우 신 씨를 신기현으로 추측했다.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이는 정준영, 신기현, 승리, 최종훈, 로이킴이 지난 2015년 한 연탄 봉사에서 찍은 것이었다.
또 신기현은 지난 2018년 12월 네이버TV,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FC 앙투라지'에 정준영, 로이킴, 에디킴, 우디 등과 출연했다. 결국 신기현은 사건에 연루된 정준영, 승리,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신기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저 아니에요. 소속사 측에서 부인했다고 하는데 저는 현재 소속사도 없다"며 "걱정 마세요. 전 저런 동영상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신기현은 "오해받는 일 없게 빨리 실명 밝혀지길"이라는 댓글에 "신 모 씨 하니까 사람들이 다 저인 줄 안다. 휴. 살려달라"고 답했다.
특히 승리, 정준영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승리=약 14년 전 배틀신화 오디션 프로그램. 정준영=fc 앙투라지 예능프로그램 함께 했다. 연탄봉사 사진은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러 갔다가 찍은 건데 그 사진이 돌더라"며 "제 친구들은 저 의심도 안 한다. 애초에 술도 입에 거의 안 대서"라고 해명했다.

현재 단체 대화방 멤버 중 김 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며, 검찰은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나머지 멤버들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신기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