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 신더가드와 강속구 재대결 판정승... 워싱턴 4-0 완승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05 11: 41

[OSEN=허행운 인턴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가 노아 신더가드(26·뉴욕 메츠)와이 두 번째 격돌에서 판정승했다.
5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츠와 워싱턴의 ‘2019 메이저리그(MLB)’ 팀간 4차전 경기에 두 팀의 강속구 투수 신더가드와 스트라스버그가 5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지난달 31일, 이미 한 차례 선발 대결을 치렀다. 워싱턴의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렸던 이 경기에서 두 선수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신더가드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스트라스버그도 마치 짜기라도 한 것 처럼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4실점하며 흡사한 성적을 냈다. 두 선수 모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고 경기는 메츠가 11-8로 승리했다.

승부를 내지 못했던 두 선수가 다시 만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번엔 메츠가 워싱턴을 자신의 홈구장 시티 필드로 불러들였다. 두 팀 모두 순서상 2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신더가드와 스트라스버그는 5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된 것.
이날 두 투수는 모두 지난 등판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엔 스트라스버그가 웃었다.
‘토르’ 신더가드는 98~99마일대(약 158~159km)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91마일(약 146km)에 달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며 6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2회초 연속 볼넷과 폭투로 맞은 위기에서 희생번트로 1점, 6회 빅터 로블스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아쉬웠다. 두 이닝을 제외하면 모두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신더가드는 패전 투수가 됐다.
이에 맞선 스트라스버그는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신더가드 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93~94마일(약 150~151km)을 기록했지만 메츠 타자들을 돌려세우기엔 충분했다. 총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했고 볼넷은 1개,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 이후 불펜진이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9회에 쐐기득점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전히 굳혔다. 워싱턴은 4-0 완승을 거두면서 메츠에게 홈 개막전 패배를 선물했다. 공교롭게도 워싱턴에게 지난 29일 홈 개막전 패배를 안긴 팀이 메츠였다. 그날 경기에서는 '1선발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맞붙어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결국 워싱턴이 0-2로 패배했었다. 워싱턴은 이날 4-0 완승으로 지난 경기 복수에 성공했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 3패, 승률 5할을 맞췄고, 메츠는 5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lucky@osen.co.kr
[사진] 스트라스버그-신더가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