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전날 홈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4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914일 만에 메이저리그 홈런 손맛을 본 강정호였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을 주심이 잡아주며 루킹 삼진으로 꼬였다.

이어 4회 헛스윙 삼진, 7회에는 2루 팝플라이, 8회에는 3루 병살타로 아웃됐다. 시즌 첫 등판을 가진 신시내티 우완 선발 타일러 말리에 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말리는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내가 못 친 것이다”고 자책했다. 3루 수비에선 4회 백핸드로 잡아 병살을 이끌어냈다. 다만 1회와 8회 송구가 흔들린 것에 대해 강정호는 “잘 던지려고 했는데 송구가 빗나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개인적인 활약은 크지 않았지만 팀의 2-0 승리에 위안을 삼았다. 피츠버그의 시즌 첫 홈경기 승리. 강정호는 “팀이 재미있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날이 풀리면 팬들도 더 많이 (경기장에) 찾아주실 것이다. 팬들이 많이 오면 더 힘이 난다”며 다음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