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아프지 마요"..이일재 별세, 가족·동료가 ♥한 '장군의 아들'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05 17: 31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 끝에 하늘로 떠났다. 향년 59세. 특히 고인이 지난해 방송을 통해 복귀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고(故) 이일재가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7일 진행된다.
이 같은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tvN 예능 '둥지탈출3'에 가족과 함께 출연한 고 이일재가 "내가 빨리 나아서 동료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싶다. 살아서 꼭 현장에 나서서 일을 하고 싶다. 복귀할 의지가 있다"라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둥지탈출3'을 통해 고 이일재를 만나 회포를 푼 동료 배우 박준규와 정흥채는 각각 "현장에서 '우리 준규 잘 있었어?'라며 늘 안아줬다. 그 따뜻함이 정말 선배답고 좋았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형이다. 배우들을 따로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형은 항상 똑같다. '임꺽정' 할 때 그 느낌 그대로다. 열의, 신의, 정이 있어서 좋은 선배다"라며 고 이일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형님은 나와 작품 함께 할 거다", "오늘 눈빛이 건강했던 때의 눈빛과 똑같았다. 다시 무대에서 멋진 인생 다시 펼쳐보자"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
이 외에도 고 이일재는 당시 방송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나한테 이런 병이 오는구나 싶었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부모의 책임을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가족을 향한 애틋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불과 5개월 전 이렇게 근황을 전한 고 이일재이기에, 이번 별세 소식이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함께 '장군의 아들'에 출연했던 배우 신현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올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고 이일재를 향한 애도는 물론, 남편, 아빠, 친구를 잃은 유가족과 동료 배우들에게 위로와 격려, 응원의 메시기가 쏟아지고 있으며, 고 이일재가 생전에 남긴 작품들과 사진들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편 고 이일재는 지난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으로 카리스마를 발휘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드라마 '왕과 나', '대왕 세종', '불멸의 이순신', '야인시대', '무인시대', '연개소문', '각시탈'과 영화 '보안관'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활약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0년, 14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 nahee@osen.co.kr
[사진] 신현준 및 배정남 인스타그램, '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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