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양상문 감독, “위닝시리즈 해도 기분이 영…”[현장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4.05 16: 37

“위닝시리즈를 하고 내려왔는데도 기분이 영 그러네요.”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지난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돌아왔다. 2일과 3일 경기는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지만 4일 경기가 양상문 감독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이날 롯데는 6회초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외야수 민병헌이 SK 박민호의 투구에 왼쪽 손가락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검진 결과 중수골 골절로 판명이 나면서 최소 6주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후 전개된 경기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 6-2로 앞서던 롯데였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1회초, 강승호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6-7로 패했다. 여러모로 좋지 않은 흐름들과 마주한 채 인천 원정을 마무리 했다.
양상문 감독은 “위닝시리즈를 하고 내려와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주축 선수가 부상도 당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해서 기분이 영 그렇다. 좋지 않다”면서 무거운 마음을 넌지시 내비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중수골 골절로 이탈한 민병헌 대신 이날 롯데는 외야수 허일을 콜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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