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2020년 시즌3부터 ’홈&어웨이’ 방식을 적용할 오버워치 리그가 암초를 만났다. 긴 이동 거리에 몇몇 팀들은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지난 3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버워치 리그의 커미셔너 네이트 낸저는 공식 SNS에 “2020년 펼쳐질 오버워치 리그 시즌3부터 본격적으로 홈&어웨이 방식을 적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8년 ‘지역연고제’를 도입하며 시즌1을 시작한 오버워치 리그는 장소, 준비 시간 등 ‘지역연고제’를 바로 도입하는 것은 어려워 LA의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오버워치 리그의 공식 발표에 따라 필라델피아, 토론토 등 여러 구단이 경기장 유치를 확정하며 홈 경기 개최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서울 또한 3월 25일 공식 SNS에 “2020년 오버워치 리그가 서울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해외 관계자는 허울 좋은 오버워치 리그의 ’지역연고제’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LA 발리언트의 전 매니저 ‘SAB’ 사브리나 웡은 네이트 낸저의 발표에 대해 “컨셉은 좋지만, 선수단 관리는 최악일 것이다”고 말했다. 대서양, 태평양 디비전으로 나뉜 오버워치 리그는 올해 시즌2부터 12팀에서 20팀으로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분포해있는 각 팀의 이동 거리 격차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태평양 디비전에서 청두와 달라스는 비행기로 18시간 소요된다. 대서양 디비전에서 휴스턴과 파리는 비행기로 10시간이 걸린다. 오버워치 리그의 북미 지역 팀은 미국 11개, 캐나다 2개로 아시아(5개), 유럽(2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상대적으로 이동을 많이 해야 하는 아시아, 유럽 지역 팀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지역연고제’를 도입하고 있는 프로리그의 팀들은 모두 선수 컨디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매주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블리자드의 문제 해결이 필요해보인다. 미국 e스포츠 매체 ‘닷이스포츠’는 ‘특정 주만 홈경기 진행’ ‘모든 팀들의 북미 스타디움 사용’ ‘특정 지역에서 모든 플레이오프 개최’ 등의 의견을 냈다. /lisco@osen.co.kr
[사진] 2018 오버워치 리그 시즌1 그랜드파이널 대회 장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