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환호로 답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
양의지는 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했던 양의지는 타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실 구장을 찾은 두산 팬들과 친정팀 선수단에 90도 인사를 남기며 전 소속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경기가 끝난 후 양의지는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하게 되어 긴장됐다. 첫 타석에 들어가서 두산 팬과 선수단에 인사를 드렸는데 조금 울컥했다. 환호로 답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를 올린 바로 그 타석에서 양의지는 외야 우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후 모창민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1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선발 드류 루친스키와 완벽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서 그의 7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끌어냈다.
양의지는 "오늘 경기는 내 활약 보다는 루친스키가 준비를 잘해와 좋은 구위로 볼넷을 거의 주지 않아서 잘 풀린 것 같다. 또 수비에서 실책이 없던 게 승리로 이어졌다"며 팀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두산 워낙 강팀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1승을 먼저 거둬서 좋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