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진격의 킹존, 이제 SK텔레콤에 '업셋' 꿈꾼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06 07: 52

그야말로 진격의 킹존 드래곤X였다. 담원이 바라던 '업셋'시리즈는 와일드카드전으로 막을 내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에서 활짝 웃은 팀은 킹존이었다. 킹존이 압도적인 상하체의 힘으로 담원을 찍어누르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킹존은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담원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5위로 샌드박스와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담원은 정규시즌 한 번의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킹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상대인 SK텔레콤을 상대로 킹존은 스프링 스플릿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 최강으로 불리는 킹존이지만 정작 SK텔레콤에 앞에서는 작아졌다. 특히 지난달 3일 2라운드 2세트는 '데프트' 김혁규가 철저하게 봉쇄당하면서 0-18 이라는 일방적인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 까지 한솥밥을 먹던 '칸' 김동하에게는 1, 2세트 모두 농락당하면서 치욕적인 완패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전 완패 이후 킹존은 더 성장했다. 선두 그리핀을 포함해 7연승을 내달리면서 2라운드를 8승 1패로 마무리하고 정규시즌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휘몰아치는 폭발력을 뿜어내면서 승부를 3-0 셧아웃으로 정리했다. 
'진격의 거인'을 빗대어 '진격의 킹존'이라는 표현이 무리가 아닐 정도로 전력이 강해지고 있다. 1세트 오른-녹턴으로 탑-정글 대치 구도와 한 타에서 폭발력을 가미했는가 하면, 2세트에서는 모르가나를 김혁규에게 쥐어주고, 파이크로 한 타 시너지를 높이면서 담원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5전제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킹존은 현재 최소 2개 이상의 전략을 더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강동훈 감독 역시 SK텔레콤이 까다로운 팀이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컨디션 관리적인 측면에서 하루라는 시간은 준비하기에는 짧다는 부담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조합이나 전략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SK텔레콤의 탑-정글이 경계되지만, 우리 선수들도 그만한 잠재력이 있고, 잘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나서겠다."
정규시즌 킹존에게 완패의 수모를 안긴 SK텔레콤에 빠르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고 있는 킹존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번 포스트시즌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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