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째, 10이닝 연속이다.
LG 신인 정우영(20)이 프로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0이닝'으로 늘려갔다. 점점 그의 무실점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우영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7-0으로 크게 앞선 8회 여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해창을 상대로 투심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태곤과 심우준을 연거푸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주무기 투심 위주로 13구 만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로써 6경기 10이닝째 무실점이다. KIA를 시작으로 SK, 롯데, 한화에 이어 KT 타자들을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1할7푼6리, WHIP는 0.70에 불과하다. 정우영은 KIA 김기훈, 롯데 서준원 등과 시즌 초반 KBO리그에 신선한 신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대전 원정에서 한화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정우영은 무실점 행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6회 2사 1,2루에서 신인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후 정우영은 “다들 무실점에 관심이 많은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언젠가는 실점을 허용해 깨질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솔직히 무실점으로 주목받는 것은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집착은 하지 않지만, 현재 기록에 대한 관심에는 즐거워했다.
벌써부터 주위에서는 신인왕 후보로 언급하며 기대감도 갖곤 한다. 정우영도 몇몇 인터뷰에서 신인상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신인왕이나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전반기까지 잘 하고 나면 욕심을 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한다"며 "시즌 중반까지 계속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