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루타' 강정호 생일 자축, 피츠버그 2연승 견인(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06 10: 35

강정호(32)가 생일을 자축하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0의 균형을 깨는 2루타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시즌 첫 연승을 견인했다. 
강정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팀 승리를 이끈 결승 1타점 2루타. 1987년 4월5일생 강정호는 자신의 32번째 생일을 맞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의 한 방으로 피츠버그도 신시내티에 2-0으로 승리,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마크했다. 전날(5일) 신시내티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로 침묵했지만, 이날 결승타로 만회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2할(20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우완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를 만났다. 첫 타석에서 그레이의 초구 90.7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아웃이 됐으나 올 시즌 첫 초구 공략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도 선두타자로 나왔다. 그레이의 초구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지켜본 강정호는 2구째 바깥쪽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커브볼에 헛스윙했다. 4구째 바깥쪽 볼에 이어 5구째 바깥쪽 82.9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하지만 7회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3루에서 조쉬 벨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2사 1루, 피츠버그의 흐름이 꼬일 뻔한 상황에 강정호가 등장했다. 그레이의 초구 가운데 몰린 81.8마일 커브를 끌어당겨 좌측 깊숙한 곳에 떨어뜨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벨이 홈까지 들어왔다. 1타점 2루타. 강정호는 3루측 홈 덕아웃을 가리키며 기뻐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였다. 
타격뿐만 아니라 3루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4회초 맷 켐프의 빗맞아 느린 타구를 러닝 스로로 처리하며 아웃으로 연결했다. 6회초에는 수비 시프트로 유격수 자리에 위치한 뒤 조이 보토의 정면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8회초에도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스캇 쉐블러의 느린 타구까지 빠르게 대시해 송구까지 마무리했다. 9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땅볼까지 총 5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피츠버그도 신시내티에 2-0으로 승리,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3승3패 5할 승률로 올라섰다.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8회말 J.B. 셕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아담 프레이지어가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올렸다.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투수 그레이는 6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가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신시내티는 개막전 승리 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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