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루타' 강정호의 절박함, "내일이 없는 것처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06 12: 50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강정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7회말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20타수 4안타). 안타 4개 중 장타가 3개(2루타 2개, 홈런 1개)로 4타점을 올렸다. 
전날(5일) 신시내티전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도 강정호는 5번 3루수로 변함없이 선발출장했다. 2회 중견수 뜬공, 5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7회말 결정적인 한 방으로 만회했다. 0-0 동점으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강정호는 소니 그레이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2루타로 연결했다.

1루 주자 조쉬 벨을 홈에 불러들인 결승타. 피츠버그는 신시내티를 2-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1987년 4월5일생인 강정호는 한국에서 음력 생일을 지내지만 이날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과 동료 선수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기분 좋은 생일 자축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선수들이 다 고생했다. 투수들이 잘 던져줘 마지막에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쉽게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이겼으니 좋다“며 “찬스에서 최대한 집중하려 한다. 어제까지 자꾸 (공을) 기다렸지만 오늘부터 소극적이기보다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고 밝혔다. 
미국 취재진들도 강정호의 활약에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공백기를 느낄 수 없는 활약 비결에 대해 강정호는 “아직까진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더 잘 치면 그때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지금 야구를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에 물음에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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