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효과는 없는 것일까.
신시내티 레즈가 개막전 승리 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타격 부진 영향이 크다. 개막 7경기 팀 타율이 1할5푼7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 가장 낮다. 팀 OPS도 .488에 불과하다.
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신시내티 타선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신시내티는 안타 3개, 볼넷 2개로 5번 출루하는 데 그쳤다. 찬스마저 살리지 못해 무득점 완봉패를 당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지난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5~6일 피츠버그전 연이틀 0-2로 무기력하게 졌다. 3경기 연속 완봉패. 이는 구단 역사상 10번째이자 지난 1989년 이후 30년만의 불명예 기록이다. 3일 밀워키전 8회가 마지막 득점으로 이날 경기 9회부터 최근 28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이다.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가 예사롭지 않다. 호세 이글레시아스(.313)가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간판 조이 보토는 타율 2할 OPS .630으로 출발이 더디다. 4번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도 타율 2할2푼7리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적생’ 야시엘 푸이그의 침묵이 아쉽다. LA 다저스에서 플래툰에 갇혀있던 푸이그는 7경기 중 6경기를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24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5리 무홈런 2타점에 그치고 있다. 볼넷 2개를 얻은 동안 삼진 7개, OPS .359에 불과하다.
6일 피츠버그전에서도 푸이그는 무기력했다.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1회 1사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며 꼬였다. 4회 헛스윙 삼진, 6회 유격수 땅볼, 9회 3루수 땅볼 침묵. 최근 10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이다.
푸이그가 중심타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시내티 타선에 대한 우려가 크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충분히 훈련을 한 만큼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이 지금 부진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볼 마음이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