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울린 문선민, "전주성서 인천전 준비하니 기분이 묘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06 18: 47

"전북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도전."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 하고도 문선민과 김신욱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경남 FC전에서 허무하게 무승부를 허용했던 전북은 만만치 않은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11점(3승 2무 1패)으로 같은 시간 울산 현대에 패한 상주 상무(승점 1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선두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처음 나선 문선민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경기 시작 전 전주성에서 인천과 경기를 준비하니 뭔가 감회가 남달랐다. 설레기도 한 것 같다. 그냥 기분이 묘했다"고 인천과 재회에 대해 말했다.
선제골을 넣은 문선민은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친정팀' 인천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줬다. 그는 "인천은 지난 시즌까지 있었던 팀이기도 하고, 나를 국가대표까지 키워주셨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내가 있던 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인천 선수들과 만남에 대해 문선민은 "이전 팀 동료들과 오랜만에 봐서 기뻤다. (김)진야가 같은 팀이 아니라 그런가 봤는데도 인사를 안해서 서운했다. 상대 팀 선수라 견제하나 싶드라"고 농담을 던졌다.
전북 입단 3개월 차인 문선민은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을 이겨야지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이 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도전이다"고 미소를 보였다.
문선민은 "주어진 출전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전북 우승에 기여하겠다. 많이 기여해서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작년과 비슷한 20개 정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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