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포수 엔트리가 일찌감치 모두 소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긴급하게 신인 내야수 노시환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6-6으로 맞선 6회말, 한화의 수비진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겼다.
이날 한화는 선발 포수로 지성준이 출장했다. 6회말 수비와 동시에 한화는 주전 포수였던 최재훈을 교체 투입해 경기 중후반 접전 상황을 준비했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을 상대하던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2B2S에서 오윤석의 파울 타구가 포수 최재훈의 오른쪽 쇄골을 강타했다. 최재훈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져 있었고 결국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오지 못했다. 최재훈은 들 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로써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한 한화였다. 6회말 수비와 함께 최재훈을 비롯해 수비진을 대폭 변동했다. 결국 한화는 6회말과 함께 3루에서 1루로 자리를 옮긴 신인 노시환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울 수밖에 없었다. 3루에 돌입했던 김회성이 1루로, 그리고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던 송광민이 투입됐다.
한화 노시환은 지난해 경남고 3학년 시절 6월23일, 부산고와의 경기에 포수로 출전한 바 있다. 일단 포수 경험은 갖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재훈이 파울 타구에 우측 목 부위를 맞아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성준 교체의 경우 경기 운영 상의 교체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