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잡으니 우라와' 전북은 쉬지 않고 달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06 23: 56

챔피언의 무게. 시즌 초부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우라와 레즈 사냥에 나선다.
전북 현대는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 하고도 문선민과 김신욱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북은 만만치 않은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11점(3승 2무 1패)으로 같은 시간 울산 현대에 패한 상주 상무(승점 1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인천전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2일 열린 경남 FC전 선발 라인업에서 송범근과 홍정호, 신형민 정도를 제외하곤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 공격진에서는 대거 변화가 있었다. 이동국 대신 김신욱이 선발 기회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2선에서 문선민-이승기-한승규가 나섰다. 아시아 쿼터 외인인 이비니도 전북 데뷔전을 가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수비진에서도 주전 선수들 대신 김민혁-이주용-명준재에게 기회를 주며 시즌 전체를 대비하는 큰 그림을 그렸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전북 2진 역시 1진에 밀릴 것이 없는 수준이었다. 인천을 상대로 전반 17분 문선민의 선제골과 후반 3분 김신욱의 추가골로 깔끔한 완승을 거뒀다. 
전면 로테이션을 가동한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외인 아드리아노를 경기장에 데려왔다. 결국 아드리아노는 후반 37분 교체로 투입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전북은 인천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후보 선수들의 경기 감각 관리, 거기다 승리까지 챙기며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부상 악재. 전북은 후반 8분 이비니가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해서, 로페즈가 투입됐다. 그런데 로페즈마저 후반 37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아드리아노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에이스' 로페즈의 부상에 대해 전북 관계자는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로페즈가 엄살 부리는 선수가 아닌데 스스로 무릎이 아프다고 했다.사진을 찍어봐야 겠지만 다음 경기는 힘들 확률이 높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로페즈의 공백은 아쉽지만 전북의 2선 자원은 벤치 자원들도 최정상급 선수들로 가득차 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문선민을 비롯해서 이승기-한승규 모두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기 후 만난 문선민도 "전북은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을 이겨야지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이 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도전이다"고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 선수들에게는 쉴 여유도 없다. 인천전이 끝나자 마자 바로 오는 9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 레즈전에 나서야 한다.
전북 선수단은 인천전이 끝나고 클럽 하우스에 돌아가 저녁 식사를 마친 이후 바로 버스로 인천으로 이동해 휴을 가진다. 이후 오전 10시 비행기를 통해 우라와가 기다리고 있는 사이타마로 향한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전북은 우라와전에 초점을 맞췄다. 힘든 일정을 버틴 전북이 우라와마저 제압하며 리그와 ACL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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