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의 류수영이 웃을 때, 시청자는 소름이 돋았다. 총까지 집어들고 아내에게 집착하는 류수영의 연기는 놀라웠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는 강인욱(류수영 분)이 우하경(박한별 분)의 정체가 자신의 아내 윤마리(박한별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욱은 사라진 아내 마리를 찾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인욱은 마리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을 모두 찾아가서 행방을 물었다. 마리를 향한 인욱의 집착은 끝이 없었다.

인욱은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마리를 찾기 위해서 범죄도 저질렀다. 인욱은 서정원(지현우 분)의 절친인 하성호(고주원 분)가 교통사고가 나서 정신을 잃은 우하경(박한별 분)을 버리고 도망치는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 영상으로 성호를 협박해서 하경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경의 행방을 알고 있는 주해라(왕빛나 분)를 협박했다. 해라는 인욱을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해라는 인욱이 어머니를 지키려고 했지만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지켜내지 못한 트라우마를 갖고 살다가 결국 아버지 보다 더 폭력적인 인간이 됐다는 것을 지적했다. 인욱은 해라의 말을 듣고 오열하는 듯 싶더니 갑자기 돌변해서 파안대소를 터트렸다.
인욱의 광기가 폭발한 장면으로 그가 해라에게 총을 들이미는 모습은 무섭기 까지 했다. 인욱은 해라를 협박해서 마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또 한 번 광기를 폭발시켰다. 인욱은 마리에게 “돌아와서 잘못했다고 말해. 내가 그리웠다고 말해. 그럼 돼 그러면 언제나 처럼 나의 고통과 분노는 모두 사라질거야. 마리야 세상이 모두 평온해지는거야. 마리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라고 협박했다.
소름끼치는 인욱의 협박에 마리는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마리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준 정원을 두고 인욱을 찾아간다. 마리의 성격을 알고 있는 인욱의 끔찍한 협박은 그 자체로 무서웠다.
류수영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순박하고 매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간 류수영과는 상관없이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는 그 어떤 악역보다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