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삼성-SK전을 앞두고 양 팀 선수단에는 다른 색깔의 유니폼(트레이닝복)을 입은 선수가 한 명씩 왔다갔다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삼성)은 배팅 훈련에 앞서 SK 선수들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빨간 트레이닝복’ 차림의 배영섭(SK)은 아예 삼성 덕아웃을 찾아와 여러 선수들과 한창 수다를 떨었다. 전날 친정팀 상대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배영섭은 박한이, 박해민과 난로 옆에서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웠다.
박한이= “지낼만 하니.”

배영섭= “네. 잘 지내요.”
베영섭= “여기는 훈련량이 적어요. 그래서 아침 6시에 일어나 웨이트 하고 그래요”
박한이= “네가 원하는 거네(웃음)”
배영섭= “형, 어제 보니 타율이 4할5푼이대요. 홈런도 2개나 있고” (5일 박한이가 대타로 나올 때 전광판의 개인 기록을 본 것을 말하며 대단하다는 표정)
박한이= “그전에는 타율 6할대였어. 최근 몇 게임 못 치고 있지.”
박한이는 3월 30일 두산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6할, 이후 계속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5일에는 4할5푼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고 있지만, 출장 기회가 적다. 6일까지 21타수 9안타, 타율 4할2푼9리다. 배영섭은 전날 첫 안타를 쳤지만 6타수 1안타, 박해민은 36타수 6안타로 나란히 타율 1할6푼7리였다.
한편 6일 경기에서 배영섭은 8회 대주자로 출장해, 1-1 동점인 9회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삼성에 패배를 안겼다.
/orange@osen.co.kr [사진] 인천=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