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세요”..‘폐암 투병’ 故이일재, 오늘 눈물·슬픔 속 발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4.07 08: 32

고(故) 이일재의 발인이 눈물 속에 거행됐다. 
고 이일재의 발인은 오늘(7일) 오후 8시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 이일재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 이일재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하며 호전된 근황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들과 안타까운 작별을 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일재는 1980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할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과 열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왕과 나', '대왕 세종', '불멸의 이순신', '야인시대', '무인시대', '연개소문', '각시탈', 영화 '보안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그는 2000년 42세의 나이로 14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낳기도. 지난 해 12월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3'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나한테 이런 병이 오는구나 싶었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부모의 책임을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고 이일재가 "내가 빨리 나아서 동료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싶다. 살아서 꼭 현장에 나서서 일을 하고 싶다. 복귀할 의지가 있다"라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불과 5개월 전의 일. 당시 동료 배우인 박준규, 정흥채 등은 이일재가 하루 빨리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고 이일재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타까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고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신현준은 자신의 SNS에 “형 하늘 나라에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장군의 아들’ 속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또 영화 ‘보안관’에 출연했던 모델 출신 연기자 배정남도 고 이일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너무나도 멋지시고 인자하신 선배님 편히쉬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이일재의 배우 복귀를 응원했던 팬들 역시 “명복을 빈다”라며 애도 메시지를 이어갔다. /kangsj@osen.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방송화면 캡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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