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할때 리듬이 없다" 박흥식 감독이 보는 해즐베이커의 부진 원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07 09: 28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몸이 경직돼 있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퓨처스 감독은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해즐베이커는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정규시즌 타율 1할4푼6리(41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에 그쳤다. 무려 18차례 삼진을 당했고 볼넷은 4개를 얻는데 그쳤다.
4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퓨처스팀에 합류한 해즐베이커는 재정비와 퇴출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모든 건 자신이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5일 퓨처스리그에 첫선을 보인 해즐베이커는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튿날 퓨처스리그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타격 코치 시절부터 뛰어난 지도 능력으로 정평이 난 박흥식 감독은 "타격할 때 리듬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그러다 보니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면서 "이곳에 왔으니 여유를 가지고 마음 편히 했으면 좋겠다. 하다 보면 뭔가 계기가 있다. 이번 3연전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홈에 가서 하나씩 풀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격감 회복을 위한 의지는 강하다. 5일 경기 두 차례 타석만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해즐베이커 스스로 한 타석 더 들어서겠다고 요청하기도.
박흥식 감독은 "굳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지적할 이유도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던 선수 아닌가. 버나디나 또한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고 해즐베이커가 하루빨리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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