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하는 걸 보니 내가 더 기쁘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두산 이적 후 상승세를 그리는 이형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양의지(NC)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이형범은 6일 현재 3승 1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기록중이다. 그동안 1군 전력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으나 두산 이적 후 성공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또한 이형범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로 꼽았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는 건 알고 있었다. 선발 경험도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중요할 때 나와 잘 막아줬다.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유승안 감독은 "이형범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마운드에서 여유가 넘친다. 편안하게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감독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유형의 선수다. 부상도 없고 연투 능력도 뛰어나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유승안 감독은 "전준우(롯데), 안치홍(KIA) 등 입대 전부터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보다 이형범처럼 전역 후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을 보면 더 흐뭇하다"며 "특히 두산 라인업을 보면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많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유승안 감독은 "이형범이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잘 해주고 있는데 앞으로 부상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치지 않는다면 제 몫은 해줄 선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