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마약 권유" 황하나, 반성없는 재벌3세의 민낯(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4.07 13: 47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을 인정하며 법정 구속됐지만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전혀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다시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오후 2시 황하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입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섰다. 이날 그는 상아색 패딩 점퍼 안에 분홍 컬러의 후드 원피스를 입었고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얼굴을 완전히 노출하지 않았다. 특히 하늘색 마스크를 쓴 데다 고개까지 숙여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황하나는 취재진에게 “마약을 유통했나?” "부모와 친한 경찰은 누구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질문이 나온 이유는 황하나로 추정되는 여성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부터다. 녹취록 속 여성은 경찰 고위층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라고 말해 황씨의 부친과 친분이 있는 경찰청장이 누구냐는 궁금증이 네티즌 사이에서 증폭됐다.
수원지법 연선주 판사는 황하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황하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친구)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 판사는 구속 여부를 검토한 뒤, 이날 오후 6시 황하나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황하나가 마약 혐의 일부를 인정하는 등 혐의가 어느 정도 밝혀졌고 체포되기 전까지 조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 등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5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던 바.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6월과 9월에는 필로폰을,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4일 오후 황하나가 입원해 있던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체포했다. 이날도 황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서울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하나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황하나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와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계속해서 달라지는 의상을 지적하고 있다. 황하나는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자세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꼼수를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는 모양새다. 
재벌 3세로서 책임의식과 내적 성숙은 턱없이 미흡하다. 죄를 저지르는 빈도가 높으면 그게 그 사람의 본 모습이다. “재벌들 후손이 왜 이러냐” “남 핑계대는 거봐 정말 싫다”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watch@0sen.co.kr
[사진] JTBC뉴스 캡처, 황하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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