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부탁해"..'전참시' 이용진x매니저, 허세→이별 영상편지 '뭉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07 11: 46

 
이용진과 박이레 매니저가 허세 가득한 일상부터 이별을 앞두고 뭉클한 영상 편지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개그맨 이용진과 3년 간 정들었던 박이레 매니저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용진은 지난주 첫 등장해 '허세 끝판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옛 속담과 반대로 모르는 길도 절대 묻지 않고 혼자서 가다가 길을 잃을 뻔 했고, 밤 늦은 시간에 서점에 들러 책을 잃는 설정샷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남에게 절대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용진은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는 성격을 지녔다. 그런 이유로 웬만하면 길도 묻지 않았고, 서점에서 만난 팬들에게 즉석에서 책을 선물하는 등 다정한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인생 책을 추천해 달라는 동료 연예인들의 요청에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허당미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용진의 허세가 폭발된 곳은 복싱 클럽이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복싱 관련 용품으로 풀 착장한 뒤, 한껏 폼을 잡았다. 이용진이 폼을 잡은 대상은 다름 아닌 중학생 아이들이었고, 그 앞에서 챔피언급 장비를 과시했다. 
이용진은 줄넘기에 다리가 걸리자 복싱을 하는 포즈를 취했고, 관장님과 링에서 훈련 도중 정통으로 맞는 굴욕을 당했다. "내 주먹이 뜨겁다"고 언급했던 이용진은 "몰매를 맞았다. 관장님이 본인이 방송에 잘 나오기 위해서 강도가 달라졌다"고 변명했다.
또한, 이용진은 다음 날 매니저와 쇼핑을 할 때도 소중한 선글라스를 떨어뜨렸지만 괜찮은 척 허세를 보였고, 마라탕과 꿔바로우를 잘 아는 척 유창하게 떠들었지만,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전병 아니냐?"고 재도전 했지만, 식당 직원은 "그거 찹쌀 아니다"라며 정정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용진의 허세로 재미를 선사하다가, 매니저가 이별을 앞두고 영상편지를 보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박이레 매니저는 "내가 곧 이용진 형을 떠나는 데 걱정이다. 원래 양세찬, 이용진 형 둘 다 맡았는데, 이제 용진이 형 스케줄이 많아져서 형에게 전담 매니저가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남자 주인공 견우에 빙의한 듯한 모습으로, 이용진의 다음 매니저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박이레 매니저는 "우리 용진이 형은 커피 주문할 때 메뉴 이야기를 안 한다.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아침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심엔 카라멜 마끼야또를 사면 된다. 형이 앞장서서 걸어가도 길을 알고 가는 게 아니니까 알려줘야 한다. 형 패션은 항상 멋있다고 이야기 해달라. 형이 사람이 많이 있는 장소에서는 인사를 안 받아주실 때가 많다. 그럴 때 섭섭해하지 말아라. 따로 연락해 주신다. 잘 부탁드린다"며 자신만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비롯한 애정이 가득 담긴 영상 편지를 보냈다.
이에 이용진은 "이레야, 너무 고생했고 좀 아쉽기도 하지만 지난 3년이 정말 고마웠다"고 덧붙여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전참시' 이용진과 박이레 매니저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hsjssu@osen.co.kr
[사진] '전참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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