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합니다. 지난 경기 킹존은 판타스틱했거든요. 그렇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SK텔레콤이 강하다고 봐야겠죠."
특유의 라임으로 지난 경기에 대한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클템' 이현우 해설은 전반적인 짜임새와 전력의 우위는 SK텔레콤쪽에 무게감을 실었다. 이현우 해설은 7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의 우세 팀으로 SK텔레콤을 지목했다.
먼저 이현우 해설은 지난 5일 담원과 킹존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대한 감탄을 연발했다. 정규시즌 자유도 높은 탑-미드 스왑에 이어 연속 단식 메타 등 파격적인 전략을 보였던 킹존이 밴픽적인 측면에서 더 단단해지고, 선수들의 기량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서 킹존의 경기력은 지켜본 팬 분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 해설자들과 관계자들을 감탄시켰다. 환상적이었다. 밴픽이 판타스틱했다. 물론 밴픽을 잘한다고 무조건 경기를 이기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킹존은 담원의 선택을 완벽하게 예상하고 있었고, 그에 나은 다른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새로운 밴픽의 트렌드를 제시한 느낌이 들었다. 한 마디로 밴픽으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킹존은 초반 지표가 좋은 그리핀이나 SK텔레콤처럼 전방위적으로 밀어붙이는 팀이 아니다. 밴픽을 바탕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팀이었다. 지난 경기에서는 초반 지표에서도 선수들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맥을 정확하게 꼭 짚은 멋진 경기였다."
이현우 해설은 킹존의 전력 상승에 놀라면서도 SK텔레콤과 승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킹존의 장점인 넓은 챔피언픽을 바탕으로 구사하는 밴픽전략이 정규시즌 SK텔레콤과 경기에서 잘 드랴나지 않았던 점을 예시로 설명했다. 덧붙여 5명의 선수 전부가 캐리가 가능한 SK텔레콤에 높은 점수를 줬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담원이 킹존의 초반 불안함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파고들었다면 승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었다. 그러나 담원은 그러지 못했다. 정글의 역할을 중요했는데, 그런 점은 담원의 정글 플레이가 아쉬웠다.
SK텔레콤 정글 '클리드' 김태민은 킹존을 충분히 흔들만한 선수다. 초반 지표에서 드러나듯, 시작부터 밀어붙이는 압박과 집중력은 정말 강력한 정글러다. 중반 이후 집중력도 좋아서 후반에 강한 선수다.
킹존은 봇 캐리 기반에 상체에 힘이 붙으면서, 운영이나 챔피언 폭의 강점이 더 해졌고, 시너지를 끌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SK텔레콤이 앞서간다는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한다. 5명의 선수가 캐리가 가능한 팀이고, 선수들의 최근 폼도 좋았다. 킹존이 SK텔레콤에서 예측하지 못한 밴픽을 구사하더라도, 밴픽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고 힘에서 밀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덧붙여 이현우 해설은 트로트 대부 송대관과 태진아를 빗대어 '폰대관' '페진아'로 불리는 허원석과 이상혁의 대결구도 보다 주목해야 할 격전지로 '칸' 김동하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탑을 주목했다. '칸' 김동하와 '라스칼' 김광희가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주목했다.
"전체적인 전력은 sk텔레콤의 우세, 변수는 밴픽이라고 볼 때 이번 승부에서 . 팬들 사이에서 첫 번째 화제는 폰과 페이커의 대결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는 탑이 최대 격전지다. 정규시즌 대결에서는 가장 눈에 드러나게 힘의 차이가 느껴졌던 포지션이 탑이었다.
칸이 상대를 찍어누르는 선수라고 하면 '라스칼'은 찍어누르는 스타일도 아니고, 무작정 버티는 스타일도 아니다. 팀의 전략과 전술에 맞춰 최적화된 선수다. 담원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스펀지 같은 플레이로 본인의 강점을 살리면서 너구리를 잡았다. 하이브리드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라스칼이 은근히 밴픽의 핵심이나 한 타의 키가 될 때가 많다. 라스칼이 적절히 잘해준다면 킹존에게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