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파비아노 전남 감독은 전반과 후반이 완전 다른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파비아노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7일 오후 1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5라운드 부천FC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5분 송홍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김영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전남은 1승1무3패, 승점 4가 돼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날 전남은 막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38분 문기한에 반칙을 범한 김민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이후 부천의 줄기찬 공격을 힘겹게 막아야 했다.
파비아노 전남 감독은 경기 후 "전반과 후반완전 다른 경기처럼 느껴졌다.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에는 상대에게 밀렸다"면서 "문제는 상대에게 압도당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한 것이다. 문제가 있다. 공을 가졌을 때 차이를 만들어내야 한다. 필요할 때 나타나고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선수가 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성의 부상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파비아노 감독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았다. 긍정적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이지도 않았다. 후반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것이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3백을 세운 것에 대해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공이 없을 때 안정성 유지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었다"면서 "퇴장 후 포백으로 변경했고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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