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쇼로 발전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 서울모터쇼가 열흘간의 전시를 마치고 7일 폐막했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모터쇼는 당장의 성과 보다는 지속가능한 모터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찾았다.
자동차 브랜드의 참여도가 예년 같지 않았지만 관람객 수는 오히려 더 늘었다. 2년전보다 관람객 수도 소폭 늘었다. 3월 29일 개막해 7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지속 된 2019 서울모터쇼에는 열흘 간 누적 관람객이 62만 8,000여 명으로 최종 집계 됐다. 직전 전시회인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61만여 명이 방문했다.
조직위는 이 수치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분위기가 고무 돼 있다. 신차 위주의 전시회로는 성장 가능성이 곧 한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시도를 그 어느 해보다 많이 한 모터쇼였다. 조직위는 서울모터쇼 개막을 앞 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서울모터쇼를 CES, MWC와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모빌리티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언했고, 이번 모터쇼에서 그 가능성을 점치기로 했다.

열흘간의 행사를 마감하는 시점에 조직위는 “모빌리티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봤다. 즉시 차기 모터쇼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힘을 얻은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에서 제시한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를 차기 모터쇼까지 그대로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막 내린 2019서울모터쇼에는 총 21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신차 40종(월드 프리미어 7종, 아시아 프리미어 11종, 코리아 프리미어 22종)을 포함해 전기차 전문 브랜드 7개, 이륜차, 캠핑카 등 약 270여대의 자동차를 출품했다. 통신사, 에너지 기업,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부품회사 등 전체 참가업체는 227개에 달했다.

참가업체가 주인공이라는 기조 아래 차별화된 다양한 시도도 했다. 강소기업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모터쇼의 방향을 틀었다. 강소기업들이 관람객은 물론 미디어와 좀더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첫 도입한 개막식 키노트 스피치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2019서울모터쇼는 모빌리티쇼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세계 자동차산업을 관통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3개의 테마를 포함해 총 7개 테마관으로 전시장을 꾸며 관람객들이 미래 자동차산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이 최초 참가했으며, 한국전력, 한국동서발전 등 이전 모터쇼에서 볼 수 없었던 기업들이 참여가 늘어났다. 조직위는 테마관 구성을 향후 열리는 모터쇼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며, 관련 기업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정만기 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19서울모터쇼는 이번 체질개선을 통해 CES, MWC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아시아 대표 모빌리티쇼로의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엿봤다”라며 “폐막 이후 즉시 차기 모터쇼 준비를 시작할 것이며,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금번 모터쇼 주제를 유지하고, 완성차 및 부품업계뿐만 아니라 통신업계, 전장기업, 에너지 기업 등 참가업체 유치에 뛰어들어 2021서울모터쇼를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여 신기술과 신제품을 최초 공표하도록 하는 등 자동차 관련 업계의 기술혁신을 주도해가는 아시아 대표 모빌리티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협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가 공동주최한다. /100c@osen.co.kr
[사진] 고양 킨텍스 서울모터쇼 전시관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