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그리핀 나와!' SK텔레콤, 명승부 끝에 킹존 꺾고 3시즌만에 결승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07 19: 58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연속이었지만 거짓말 고비를 넘기고 웃는 팀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이 킹존을 꺾고 그리핀이 기다리고 있는 롤챔스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킹존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테디' 박진성이 1, 2세트 바루스로 알토란 킬을 올리면서 팀을 위기의 구덩이에서 건져올렸다. '페이커' 이상혁은 2세트 극적 역전의 발판이었던 사일러스 궁극기와 3세트에서도 아칼리로 맹활약하면서 팀 결승행에 일조했다.
이 승리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SK텔레콤은 오는 13일 그리핀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봄의 제왕'과 MSI 출전권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SK텔레콤이 먼저 웃었다. 초반 킹존의 강한 압박에 끌려가던 SK텔레콤은 킹존의 내셔남작 사냥을 기막히게 들이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단숨에 미드 2차 포탑까지 밀어붙인 SK텔레콤은 글로벌골드 격차까지 뒤집으면서 공세로 전환했다. 
킹존쪽에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데프트' 김혁규와 '폰' 허원석이 몰래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동료들이 합류했지만 '테디' 박진성이 날린 바루스의 화살촉에 바론 버프를 뺏기면서 38킬이 쏟아진 난전을 내주고 말았다. 
승리의 여신은 2세트에서도 SK텔레콤에 힘을 실어줬다. 킹존의 장점인 빠른 합류전과 날개 운영으로 SK텔레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 2세트에서 터져나왔다.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가로챈 라이즈의 궁극기 '공간 왜곡'을 활용해 기습적으로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SK텔레콤은 곧바로 쌍둥이 포탑이 두 축이 터져나가기 직전, 간발의 차이로 킹존의 공세를 버텨냈다.  킹존의 게릴라식 운영에 휘둘리지 않고, 장로드래곤과 바론을 차지한 SK텔레콤은 기어코 킹존의 넥서스를 또 함락시키고,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다 잡았던 2세트를 놓친 킹존을 상대로 SK텔레콤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2세트 히어로 챔피언인 사일러스를 탑으로 보낸 SK텔레콤은 3세트 사일러스-카직스-아칼리-이즈리얼-갈리오로 조합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시야장악 주도권을 쥔 SK텔레콤은 킬을 추가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21분에는 '클리드' 김태민의 카직스가 '폰' 허원석의 아지르를 봇 2차 포탑 앞에서 쓰러뜨리면서 킹존의 기세를 꺾었다. 
'폰' 허원석이 스플릿 운영으로 탑과 봇의 타워를 공략했지만 '투신' 박종익이 SK텔레콤의 연속 공세에 쓰러지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됐다. 킹존이 노렸던 회심의 바론 버스트도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에 막히면서 킹존이 기대하던 극적인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35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더욱 더 킹존을 급하게 만들었다. 글로벌골드는 7000까지 벌어지면서 SK텔레콤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힘을 모아서 킹존이 달려들었지만 SK텔레콤은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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