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과 최명길의 관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한태주(홍종현 분)가 강미리(김소연 분)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좀 더 가까워졌고, 강미리와 전인숙(최명길 분) 사이의 묘한 관계가 궁금증을 높였다.
하미옥(박정수 분)은 손녀 정다빈(주예림 분)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 사돈 박선자(김해숙 분)에게 굴복했다.

강미선(유선 분)의 남편 정진수(이원재 분)와 하미옥, 정대철(주현 분)은 사돈 박선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설렁탕집을 찾아 갔다. 박선자는 사과를 하러 온 하미옥과 사위 정진수에게 걸레 빤 물을 실수로 뿌려 한바탕 소통이 벌어졌다.
하미옥은 박선자가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해 따지려고 했고, 정진수는 "나 이제 장모님 없으면 안 된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말렸다.
하미옥이 분노하고 있을 때, 같은 시각 정대철과 박선자는 손녀 정다빈의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정대철은 사돈 박선자에게 "새빨간 장미꽃 100송이를 사왔는데, 그동안 우리가 너무 소원했다. 가까이 살면서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했고, 다빈이까지 맡겨놓고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다. 그동안 죄송했다. 참 어쩌다보니, 사돈께서 다빈이를 맡으셨고, 다빈이 애미도 그렇게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놔뒀는데, 지나고보니 친할아버지, 할머니 역할을 못한 것 같다. 아무튼 거듭 죄송하다. 앞으로 너무 힘들면 바로 연락을 주시면 사부인을 돕겠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박선자는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감사하다. 난 그냥 손주라서 봐준 것 뿐이다. 이런 거 안 주셔도 되는데 너무 예쁘다"며 고마워했다. 정대철은 "이깟 꽃이 그동안 사부인 고생하신 것에 비하면 대수겠나"라며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강미혜(김하경 분)는 술에 만취해 김우진(기태영 분)의 집에서 잠들었고, 김우진은 깰 때까지 깨우지 않았다.
김우진은 강미혜가 깨어나자, "강미혜 씨, 원래 이런 사람이냐? 맨날 술이나 마시고 다니냐? 술 마시면 조절이 안 되냐? 아무데서나 퍼질러 자냐? 이렇게 자기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 우리한테 상대를 해달라고 하는 거냐? 하루키는 새벽 4시부터 글을 쓰는데, 강미혜 씨는 새벽 4시부터 술을 마시냐?"며 지적했다.
강미혜는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고, 김우진은 "지난 9년 간 그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거냐? 대체 뭐가 죄송하다는 거냐? 죄송하다는 이유를 본인 입으로 똑똑히 밝혀라"며 소리쳤다. 부친이 극찬했던 작가였지만, 보면 볼수록 실망스러운 행동에 화가난 것.
강미혜는 "난 이런 말 들어도 싸다. 나도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죄송하다.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다. 다신 안 나타나겠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정성들여 차려주셨으니 샌드위치는 먹고 가겠다"며 허겁지겁 입에 넣고 일어섰다.
이때 김우진은 "좋다. 계약하자. 강미혜 씨, 우리랑 계약하자"며 반전 대답을 내놨다. 이에 강미혜는 폴짝폴짝 뛰면서 기뻐했다.
그러나 얼마 후, 김우진은 강미혜는 향해 "올해부터 정부가 정한 최저시급으로 맞춰주겠다. 출근하자마자 1, 2층 청소부터 해야한다. 강아지 사료도 챙겨줘야한다"며 가정부 취급을 했다. 강미혜는 "나한테 사기치신 거냐?"며 화를 냈다.
김우진은 "강미혜 씨는 출판 계약하자는 줄 알았냐? 자신에 대해 뭘 믿고 그런 상상을 했냐? 본인에게 아직도 글빨이 남아있는 줄 알았냐? 가족들한테도 혹시 계약한다고 한 거냐? 이것도 엄연한 계약이다. 할 건지, 말 건지는 강미혜 씨 선택이다"고 했다.

강미리는 휴무날 조카 정다빈(주예림 분)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다녀왔고, 엄마 박선자는 "모처럼 회사를 쉬면 좀 차려 입고, 남자랑 데이트를 해야지 왜 조카랑 노는 거냐? 시집 안 갈 거냐?"고 물었다.
강미리는 "난 결혼 안 할 거다. 하기 싫다. 그냥 싫다. 난 자식 잘 키울 자신 없고,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강미리는 과거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갖고 있는 인물.
박선자는 "너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고, 강미리는 "난 자식 낳아서 키울 자신 없다. 내가 일 해야 되는데, 귀찮게 하고 칭얼거리면 내 자식이라도 어디다 갖다 버릴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박선자는 "세상 천지에 자식 버리는 부모가 어디 있냐?"며 어이없어했다. 이때 박선자의 설렁탕집에 온 언니 강미선(유선 분)은 "미리처럼 돈 잘 벌고 유능한데 왜 결혼하라고 하냐? 나 같으면 결혼 안 한다. 가끔 데이트나 하지"라고 덧붙여 박선자를 더욱 분노케 했다.
그날 밤, 박선자는 강미리에게 전화를 걸었고, "너 혹시 지금까지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느냐?"고 걱정했다. 강미리는 "나 그냥 한 소리다. 가끔 보는 조카가 좋지 매일 보는 자식이 좋냐? 엄마도 그러지 않았냐?"고 말했다.
박선자는 "그건 네 애미가 화나서 한 소리지 내가 맨날 그랬냐?"며 속상해했다. 이어 "그래도 애미는 너 시집 가는 거 꼭 보고 죽을 거다. 시집 가서 아들, 딸 잘 낳고, 남편한테 사랑 받고, 행복하게 잘 사는 거 보고 죽을 거다. 왜 대답이 없냐?"고 물었다. 강미리는 "알겠다. 엄마 사랑해. 내 맘 알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미리는 자신의 침실에서 한태주의 사원증을 발견했고, 놀란 마음에 곧바로 한태주의 집에 찾아갔다. 강미리는 "이게 왜 내 침실에 있냐?"고 물었고, 한태주는 "드디어 찾으셨군요, 혹시 저녁 드셨냐? 난 지금 먹으려고 하는데, 같이 먹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고, 한태주는 "부장님,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거냐? 나한테 신세를 지셨다. 그날 술에 엄청 취해서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지는 걸 받아 업고 복도를 걸었다. 생각보다 엄청 무거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태주는 "친절하게 몇 호에 사는지, 비밀번호도 알려주셨다. 나도 사원증이 침실에 떨어진 걸 다음날 회사에서 알았다. 오늘 저녁은 부장님이 사시는 거다. 난 저녁을 얻어먹을 자격이 있다"며 웃었다.
강미리는 굴욕적인 그날을 회상하면서 저녁을 샀고, 한태주는 "부장님께 대들려고 한 건 아닌데, 주제 넘게 한 건 내 실수였다. 마음 푸시면 좋겠다"며 그때 일을 사과했다.
강미리는 "됐다. 난 다 잊었다. 그렇게 뒤끝 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했고, 한태주는 "복사랑 영수증이랑, 커피랑 생수통"이라며 강미리의 뒤끝 리스트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미리와 한태주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같은 오피스텔로 걸어갔고, 한태주는 "일부러 본 건 아니고 어쩌다 보게 됐다. 절대로 발설하지 않겠다"며 강미리가 조카와 있는 것을 보고 미혼모로 오해한 것을 언급했다.
기가 찬 강미리는 "너 지금 무슨 상상하는 거냐? 내가 지금 애 키우는 유부녀로 보이냐? 걔는 내 하나뿐인 조카다. 하여튼 타이밍 못 맞추고 이상한 소리하는 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했다.
오해를 푼 한태주는 "어쩐지 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고, 강미리는 "거짓말 하지마, 우리 다빈이가 얼마나 예쁜데"라고 말했다. 이에 한태주는 "부장님도 예쁘시다"고 했고, 강미리는 "훅 들어온다"며 바라봤다.

며칠 뒤, 한태주는 아버지인 대기업 총수 한종수(동방우 분)를 찾아갔다. 한종수는 "강미리는 어떠냐? 다들 널 아주 제대로 가르칠 거라고 하던데, 같이 일해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한태주는 "소문대로 아주 철저하고 완벽하신 분이다. 그리고 인간적인 분"이라고 했다. 한종수는 "그래도 여자는 조심해라. 이 비밀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네가 내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는 한태주는 "강미리 부장님은 그런 분이 아니다. 절대 불의와 타협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미리의 회사 대표 전인숙(최명길 분)은 평소 강미리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미리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강미리는 "따님이 한 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따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전인숙은 갑자기 표정이 확 변해 궁금증을 높였다./hsjssu@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