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이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 판매를 거드는 눈치다. 하지만 현실성은 희박해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가레스 베일의 이적이 쉽지는 않겠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바이에른 뮌헨 - 토튼넘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이번 시즌부터 베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별한 부상은 없었지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실망을 안겨줬다. 팀 적응 문제까지 찍혀 레알 팬들에게도 야유를 받고 있다.

갈락티코 3기를 바라는 레알 입장에서 베일을 팔아서 이적료만 챙길 수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실력을 배제하고 막대한 이적료와 베일의 주급을 감당할 구단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르카는 "분명히 베일을 원하는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이적 조건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가 갈 수 있는 몇 개의 구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카는 "맨유는 2012-2013시즌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찾지 못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할 수 있는 그들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빅사이닝이 필요하다. 또한 레알이 폴 포그바 영입을 노리니 베일을 포함한 제안을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일의 친정팀 토트넘도 언급됐다. 마르카는 "신구장으로 옮긴 토트넘은 자신을 떠난 탕아를 다시 데려와 그들의 야망을 표해낼 수 있다. 물론 뛰어난 공격진을 가지고 있지만, 베일이 토트넘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그를 다시 데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긋지긋하게 베일 이적설에 시달린 EPL 맨유 - 토트넘에 이어 참신한 구단도 나왔다. 마르카는 "뮌헨도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실패했다. 가능성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 같은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희망 사항을 밝혔다.
마르카의 주장과 달리 언급된 구단들이 베일 영입을 타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베일의 막대한 주급(65만 파운드, 약 9억 6361만)과 이적료를 제외하고도 1989년생으로 어느덧 노장으로 접어든 나이가 걸림돌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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