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의견 수렴했다" 한국전력, 수원에 남는다…3년 계약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08 16: 26

연고지 이전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이 수원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시 연고지 연장 요청과 광주시 유치의향서를 종합 검토하여 지난 4월 5일 수원시와 연고지 연장 협약(3년)을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광주시민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한전 배구단 연고지가 수원으로 연장 결정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전 배구단은 광주시에서 제안한 의향서 검토 및 홈경기장(광주여대 체육관) 현장 방문(3.28)를 시행하였고, 광주시장-선수단 대화(4. 3)시간을 마련하는 등 2월말부터 광주시와 수차례 회의 및 면담, 현장방문 등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쳤으며, 차기시즌 준비를 위한 제반 여건 및 시기를 고려하여 연고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연고지 결정은 수원시 측 협약연장 요청일(2.21)로부터 장기간 경과 하였음에도 광주시의 유치 노력, 광주시장 선수단과의 대화결과 등을 반영하고자 최대한 결정시기를 늦추어 왔다"라며 "당초, 협약체결은 FA 계약시기(3월 30일 ~ 4월 12일) 도래를 고려하여 3월 30일까지 결정하려 하였으나, 4월 3일 광주시장과 선수단의 대화 결과, 배구단 워크숍(4월 4일~5일)에서 선수단 의견을 재차 수렴하여 4월 5일까지 연고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연고지 협약을 4월 5일에 체결하기로 한 것은 팀 전력보강을 위해 중요한 FA 협상기간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우수선수 영입(광주 이전 우려로 협상거부)이 필요했고, 기존 선수단의 동요(선수단에서 강력한 반대 및 탄원서 제출) 등으로 연고지 결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라며 "4월 3일 광주시장과 선수단과의 대화 시 구단주 대행(한전 관리본부장)이 4월 5일까지 연고지 결정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을 광주시 측에 설명했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영향과 선수단의 의견, 여론 동향 등을 고려하여 수원으로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배구선수는 한전 직원이 아닌 구단과 개별 계약한 개인사업자로, 구단을 선택하고 계약하는 데 있어 연고지는 중요한 고려 요소로써 선수의 동의 없이 구단이 일방적으로 연고지를 결정할 수 없고, 이를 무시한 연고지 이전시 우수선수 이탈로 팀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은 광주 이전시 장거리이동에 따른 컨디션 조절 곤란과 부상위험 증가 등으로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의견과 육아 및 배우자 직장 등 현실적 문제로 가족과 동반 이주가 어렵다는 의견등을 제시했다. 또한 V-리그 관계자 의견 및 배구팬 여론 동향 등도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전력은 "광주 배구발전 및 저변 확대와 상생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라며 "시즌 중 KOVO컵 유치 지원, 수원 홈경기 일부 광주 분산개최 노력 등을 하고 비시즌 기간 중에는 광주에서 '한전 빅스톰 위크'(가칭)를 시행하여 관내 대학교 연습경기, 초·중·고 배구부 대상 선수단 방문레슨, 팬 사인회와 함께 매년 유소년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전력 빅스톰 구단은 2019-2020 시즌을 충실히 준비하여 향후 열정과 투지를 갖춘 명문구단으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배구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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