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득점권 타율 0.069' 삼성, 투수들에 미안한 타자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08 20: 30

삼성은 지난 주말 SK 상대로 스윕패를 당했다. 선발이 호투했음에도 불펜이 동점을 허용했고, 무엇보다 팀 타선이 찬스 마다 무기력한 바람에 초중반 달아날 기회를 수 차례 놓쳤다. 결국 추격의 빌미를 제공해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의 공격력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팀 타율(.248)은 7위지만, 장타율(.417)과 OPS(.751)로 나란히 3위다. 18홈런으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득점권에서 침묵한다는 것이다.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1할9푼4리(129타수 25안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이 안 되는 팀이다. SK 3연전에서 너무나 부진했던 탓이다. 

SK와 3연전에서 삼성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29타수 2안타, 타율 6푼9리 빈공에 그쳤다. 2루(혹은 3루)에만 주자가 나가면 타자들의 방망이는 정교함을 잃었다. 특히 7일 SK전에서는 무려 18차례나 득점권 타격 기회가 있었는데 15타수 2안타 3볼넷에 그쳤다. 2회 1사 만루에서 김동엽의 내야 안타, 4회 무사 2루에서 이학주의 2루타 단 2번의 적시타만 있었다. 
주자를 3루에까지 보내 놓고도 희생타를 치지 못해서, 주자를 2루에 놓고 진루타, 희생번트를 대지 못해서 찬스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2-2 동점인 9회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 실패는 뼈아팠다. 
삼성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상수(타율 3할4푼)와 베테랑 박한이(타율 4할1푼7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할대 중반이다. 공격을 풀어줘야 할 테이블세터 박해민(타율 1할7푼5리)와 거포를 기대하며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동엽(타율 1할2푼8리, 0홈런 1타점)이 부진한 것이 아쉽다. 
삼성은 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차우찬-윌슨-켈리, LG의 1~3선발이 연이어 나선다. 타자들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