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풍 왔다"..'특별근로감독관' 김동욱, 시작부터 엔딩 요정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09 07: 47

배우 김동욱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첫 방송부터 '엔딩 요정'으로 거듭나며 타이틀 롤의 무게감을 소화했다. 
8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특별근로감독관')에서는 조진갑(김동욱 분)의 각성기가 그려졌다. 
조진갑은 과거 폭력 교사로 낙인 찍혀 해고당한 뒤 '무사안일, 철밥통'을 꿈꾸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으로 발령받으며 기대와 다른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업무 특성상 임금 체불은 기본, 온갖 부당 노동 환경의 최전선에 있는 근로감독관이기에 조진갑은 애써 성질을 죽이며 회사 생활에 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약자를 지나치지 못하는 천성을 버리지 못하며 안타까운 상황의 근로자에게는 따로 도움을 주며 근로감독관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진갑 개인이 줄 수 있는 도움에는 한계가 있었다. 원만한 합의를 추천하며 돌려보낸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여고생은 오히려 그런 조진갑을 질타했다. 여고생은 사비까지 털어준 조진갑에게 "나는 억울하다. 내가 원한 건 이런 동정이 아니라 진짜 일을 해결해주는 어른이었다"며 일침을 놨다. 
여기에 딸 조진아(이나윤 분)까지 나서서 조진갑을 질타했다. 여고생과 친했던 진아가 조진갑을 알려주며 문제 해결을 기도했지만 조진갑이 사건을 해결하는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이에 진아는 조진갑의 일터까지 찾아와 "내가 그 언니한테 우리 아빠 근로감독관이라고, 우리 아빠가 그런 일 해결해주는 사람이라고 얼마나 자랑했는데. 한번도 아빠 부끄럽게 생각한 적 없었는데 나 지금 너무 쪽팔리다. 아빠가 내 아빠인 게 창피하다"며 울었다.
결국 조진갑은 자신의 앞에 놓인 옛 제자 김선우(김민규 분)의 사건부터 해결하며 근로감독관으로서 각성했다. 그는 지역 장학재단 이사장 구대길(오대환 분)의 눈치를 보는 노동지청장 하지만(이원종 분)에게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 또 사람 죽으면 그때 돼서 움직일 거냐"며 설득해 조사서에 서명을 받아냈다. 또한 구대길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며 10억 원에 달하는 김선우 소속 회사 직원들의 임금 체불 사태 해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그는 방송 말미 자신 대신 여고생의 밀린 아르바이트비를 받아준 해결사를 찾아갔다. "여기나 저기나 '바지'가 문제"라며 가짜 사장 대신 진짜 사장을 부른 그는 자신을 막는 폭력배들을 단숨에 제압한 뒤 "사장한테 말해. '조장풍'이 왔다고"라 소리쳤다. 
이처럼 조진갑이 '조장풍'으로 각성하기까지, 김동욱은 답답한 감정과 통쾌한 액션을 모두 소화하며 '특별근로감독관'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호기롭게 '조장풍'으로 엔딩까지 장식한 그가 이어지는 전개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조장풍'이 된 김동욱의 활약상에 모두의 이목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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