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자퇴" '냉부해' 韓짐캐리 이이경, 아픈 과거 '고백'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4.09 07: 48

한국의 짐캐리, 코믹연기의 대가인 이이경이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며 아픈 사연을 전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배우 이이경과 안소희가 출연했다. 
대세 코믹배우인 이이경을 소개, 원래부터 코믹본능가 있냐고 묻자, 이이경은 "예전엔 진지한 캐릭터만 하다가, 드라마 '고백부부'를 통해 최초로 코믹배우 발돌음했다"면서 그 이후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특히 방사선 돌연변이로 분장한 일화를 전하며 "실제로 분장 4시간, 해체만 1시간 넘게 걸렸다"면서 "손톱이 길어 화장실 지퍼를 내릴 수 없어 동료배우한테 부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열정배우인 만큼 취미도 다양하다고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취미마저 유노윤호급이었다. 특히 쌍절곤 실력을 검증, 던지는 물건도 맞추며 화려한 손놀림으로 쌍절곤 개인기를 선보였다. 열정 가득한 모습에 MC들은 "쌍절곤하는 남자 어떠냐"고 묻자, 소희는 "멋있다"고 대답, 이이경은 "처음 칭찬받았다"며 기뻐해 웃음을 안겼다. 
이 분위기를 몰아, 소희의 개인기를 묻자, 소희는 유일하게 최화정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이이경은 도널드덕 대화하는 개인기를 이어서 선보였다. 그러자 소희는 "그럼 스카이캐슬의 김서형 선배 성대모사하겠다"며 최초로 공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열정맨인 이이경은 원래부터 아르바이트 신이라 불렸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이경은 "고향 충청도에서 상경, 노량진 옥탑방 생활했다"면서 첫 알바는 DVD와 만화책 대여점이라고 했다. 적자에 허덕이는 가게 매출을 올렸다는 것. 이이경은 "알바 시작한지 3개월 후 사장님이 흑자달성했다고 하더라"며 당시 10대 때 CEO로 승진 제안을 받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고깃집 아르바이트도 했다"면서 단골식당 주인 경조사도 챙겼다는 일화를 전했다. 혼자 사는 이경을 위해 자주 끼니를 챙겨준 식당 아주머니였다고. 
MC들은 "열정적으로 사는 남자 어떠냐"고 소힁게 질문, 소희는 "연기할 때도 그렇다, 촬영 현장 분위기 띄어주는 열정남"이라며 촬영현장 분위기 메이커라고 인정했다. 
본격적으로 냉장고를 들여다봤다. 이이경은 "냉장고는 최소한의 본능정도"라며 민망해했다. 냉장고 안에는 오래된 반찬들로 가득, 곰팡이들이 나오자 안소희는 깜짝 놀랬고, 이이경은 "냉장고만 저런거다"며 당황했다. 이어 SNS에서 힙하다는 매운 양념소스가 등장, 매운 맛을 좋아한다는 소희가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했고, 이이경은 "선물로 주겠다"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충격적인 이이경의 냉장고를 확인 후, 희망요리를 물었다. 이이경은 "다이어트용 닭가슴살을 이용한 요리를 원한다"면서 "냉장고 재료를 탈탈 털어 새로운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늘 밝은 모습만 보였던 이이경의 아픈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18살부터 14년동안 자취했다"면서 "고등학교 일찍 그만뒀다"며 거의 인생 반을 자취했다고 고백했다. 노량진 옥탑방에서 홀로서기 시작했다는 이이경은 "검정고시붙 수능까지 봤다"고 하자, MC들은 "아버지가 대기업 사장이라더라"며 의아해했다. 이이경은 "지금 은퇘하신지 꽤 됐다"면서 "고등학교 자퇴도 아버지가 권유, 원래 운동을 했는데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뒀다, 하고 싶은 꿈이 사라지고 마음의 병을 얻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우울증을 앓았다는 이이경은 "우울한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그냥 하고 싶은 것 하고 살라면서 자퇴서에 도장찍고 오겠다"며 아버지의 결단으로 내려진 사연을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곧 이사를 앞둔다는 이이경은 "자취 14년만에 어머니에게 같아 살자고 말햇더니 어머니가 기다리셨더라"면서 울컥, 아들을 위해 서운함을 삼킨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유의 익살스럽고 코믹한 연기로 늘 웃음을 안겨주던 배우 이이경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긴 것.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배우 이이경이 한국의 짐캐리란 애칭과 걸맞게 앞으로 더욱 도약하길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쳐
심쿵유발자 배우로 돌아온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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