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경기 연속 침묵했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팀간 첫 맞대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 홈런 이후, 신시내티 4연전에서는 1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상황. 시즌 타율은 1할5푼4리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타율은 1할4푼3리로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아담 프레이저(2루수)-스탈링 마르테(중견수)-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조시 벨(1루수)-강정호(3루수)-멜키 카브레라(우익수)-파블로 레예스(좌익수)-케빈 뉴먼(유격수)-제임슨 타이욘(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컵스는 벤 조브리스트(우익수)-크리스 브라이언트(3루수)-앤서니 리조(1루수)-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카일 슈와버(좌익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다니엘 데스칼소(2루수)-제이슨 헤이워드(중견수)-존 레스터(투수)로 라인업을 짰다.
강정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식어있는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상대 레스터의 86마일(약 139km) 커터를 지켜보면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바뀐 투수 브래드 브래치를 상대해 볼카운트 1-1 이후 연속해서 들어온 3개의 유인구를 참아내면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팀이 0-10 으로 패색이 짙은 6회초, 컵스의 세 번째 투수 브랜든 킨슬러를 상대했다. 1-2 카운트에서 킨슬러의 4구째 91마일 싱커를 받아쳤지만, 제 스윙이 나오지 못하면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6회말 수비에서 더블스위치로 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3루수 수비에는 콜린 모란이 투입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컵스는 2회말 2아웃 이후 무려 6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유격수 뉴먼이 이닝을 끝낼 찬스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레스터-조브리스트-리조-바에즈가 적시타로 점수를 올렸다. 마지막엔 또다시 뉴먼이 실책을 저지르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에도 컵스는 브라이언트의 적시타, 슈와버의 투런포 등으로 점수를 10-0까지 벌렸다.
결국 컵스가 추가 실점없이 10-0 대승을 거두면서 피츠버그의 5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피츠버그는 시즌 5승 4패, 컵스는 3승 7패를 기록하게 됐다. /lucky@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