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최시원이 김민정의 계략에 넘어가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에서양정국(최시원 분)이 자신을 납치해 국회의원이 되라고 협박한 박후자(김민정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사업을 위해 국회의원 연줄이 필요했던 박후자는 앞서 동생 박귀남(안은진 분)과 함께 양정국을 꼭두각시 국회의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날 때마침 아내 김미영(이유영 분)과 술집에서 다투고 먼저 일어난 양정국을 납치하기 이르렀다.

박후자는 킬러를 데려와 “아버지에게 사기친 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양정국은 “어떻게 돈 60억 때문에 사람을 죽입니까. 그냥 고소하세요. 내가 변호사 안 부르고 다 인정할게”라고 말하면서도 “살려주세요. 하라는 건 뭐든지 하겠다”고 애원했다.
하지만 국회의원에 출마하라는 후자의 말에 “지금 저 갖고 노시는거죠? “용감한 시민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과 국회의원 출마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이 무슨 7~80년대냐”라고 강력하게 거부했다.
박후자는 “내가 도와주면 된다. 밥 대신 브런치 사먹이면 되고, 수건대신 스카프 돌리면 돼. 그럼 찍어” 라며 출마만 하면 본인이 알아서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그렇게 쉽게 당선되는 거 아니다”라는 양정국의 반응에 휴대전화를 걸어 그의 아내인 김미영을 살해하기 위해 수하들을 보냈음을 알렸다.

상황은 박후자의 계획과는 반대로 진전됐다. 그녀의 오른팔인 최필주(허재호 분)이 “김미영을 처치하라”고 부하 4명을 먼저 술집으로 보냈지만 되레 크게 당해 만신창이가 됐던 것.
최필주는 칼로 김미영의 옆구리를 찌르긴 했지만, 술병에 머리를 맞으면서 도망치는 신세가 됐다. 어렵사리 도망쳐 차에 타긴 했지만 당초 세웠던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후자는 “김미영이 그렇게 세냐?”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최실장의 전화를 받은 박후자는 양정국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겼다. “내가 실장님 마음은 알겠는데 죽여요. 그게 좋을 거 같아”라며 연기를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양정국은 “미영이만 살려주신다면 회장님이 시키시는 일 뭐든지 하겠다”며 박후자가 내민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다.
일을 끝내고 급하게 양정국을 보낸 박후자는 “쇼를 했네. 쇼를 했어”라며 연기를 정국에게 들키지 않고 목적을 달성한 데에 대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후자에게 후원을 받고 있던 3선 의원 김주명(김의성 분)은 허위 사실 유포로 당선 무효가 돼 후원이 끊기자, 박후자의 백경 캐피탈을 경찰에 찔러 압수수색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양정국을 위한 정치 전략가가 필요했던 박후자는 김주명을 만났고 주명은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며 양정국을 불렀다.
김주명은 양정국에게 “앉아, 목 아프다“라고 반말을 했다. 한 잔 드리겠다는 양정국의 말을 무시하는 등 기선 제압을 한 것이었다. 국회의원을 왜 하려고 하냐는 주명의 질문에 정국은 “박회장이 시켜서“라고 답했다. 김주명은 양정국과의 첫 만남에 그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에 “너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아니지?“라고 의심했고 양정국은 “저 사기꾼이다“라고 대답했다./ watch@osen.co.kr
[사진] '국민 여러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