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에 메이저 우승' 고진영, 롤렉스 월드 골프랭킹 1위 점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4.09 06: 5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챙긴 고진영(24, 하이트진로)이 ‘롤렉스 월드 골프랭킹(the Rolex Women’s World Golf Rankings)’ 1위까지 꿰찼다. 
롤렉스 월드 골프랭킹을 운영하는 LPGA는 한국시간 9일 새벽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타차로 우승한 고진영이 랭킹 5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고 발표했다.  
고진영은 한국 시간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 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다. 고진영으로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고, 시즌 2승째 개인 통산 4승째 우승이었다.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고진영은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에 이어 대한민국 출신의 여성 골퍼 월드 랭킹 넘버원이 됐다. 2019년 시즌만 보면 아리야 주타누간, 박성현에 이어 세 번째 탑랭커가 됐다.
고진영은 LPGA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가 되어 몹시 흥분되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항상 골프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노력했을 뿐이었지만,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월드 랭킹 넘버 원 선수가 되어 큰 영광이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캐디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9년 시즌 들어 고진영은 6개의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과 세 번의 톱3 성적을 거뒀다. 시즌 첫 대회였던 ISPS 한다 여자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2주 뒤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진영의 본격적인 우승 사냥은 미국 서부지역을 돌면서 시작됐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한 주 뒤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2위 그리고 이어진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시즌 2번째 우승을 거두며 세계 여자 골프 정상에 올랐다. 
2019 시즌 8개의 대회가 끝난 현재, 고진영은 100만 2,273달러를 벌어들이며 시즌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고, 롤렉스 올해의 선수 부문(123점)과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1,957점)에서도 123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고진영은 지난 2018시즌에서 LPGA멤버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ISPS 한다 여자 호주 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51년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만에 루키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해 고진영은 루이스 서그스 롤렉스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00c@osen.co.kr
[사진] 고진영이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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