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잉글랜드 진출 후 인종차별 경험... 무반응이 최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09 07: 15

손흥민(27, 토트넘)도 예외없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다음날(10일) 가질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홈경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현지 기자들의 질문 중에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진출 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으며 그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무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몇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잉글랜드로 온 뒤 인종차별을 몇 번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내 생각에 최선의 반응은 아무 것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우리는 인간으로서 축구를 하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 왔는지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축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흥민은 "우리는 인종차별을 당한 선수를 보호하고 함께 싸워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인종차별이 이슈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팀 동료 대니 로즈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그라스키 스타디온에서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20 예선 A조 조별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했다고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몬테네그로 관중들은 로즈를 비롯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와 같은 흑인 선수들을 향해 노골적인 원숭이 소리를 냈다. 이에 스털링은 후반 36분 팀의 5번째 골을 넣은 뒤 관중을 향해 양쪽 귀를 당기는 모습으로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과 맨시티는 10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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